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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다, 디즈니에서 성인 뮤지컬을 만들었다고?

by 쩡강쥐 2025. 3. 2.

 

아이다 직접 찍음

 

 

전설이 된 브로드웨이 뮤지컬 아이다

아이다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뮤지컬이다. 학생 공연, 프로 공연 2번이나 뮤지컬을 보았다. 처음에 학생 공연으로 봤는데 너무 재밌어서 프로 공연까지 보러 가게 되었다. 동화같은 내용에 끈적한 내용이 담겨있는 아이다. 오늘은 아이다에 대해 알아보자. 뮤지컬 아이다(Aida)는 전설적인 작곡가 엘튼 존과 작사가 팀 라이스가 함께 만든 작품으로, 2000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뮤지컬이다. 원작은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의 오페라 아이다이며, 이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감동적인 서사를 만들어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역사극이 아니라, 강렬한 사랑 이야기와 사회적 신분 차이를 뛰어넘는 인물들의 성장과 갈등을 담고 있다. 특히 록, 팝, 발라드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활용해 현대적인 감성을 극대화했으며, 기존의 뮤지컬과 차별화된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아이다는 토니상에서 ‘최우수 음악상’을 비롯해 여러 부문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토니상은 받기 어려운 상이다. 이후 런던, 독일, 일본, 한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공연되었으며, 지금도 꾸준히 재공연되며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처음부터 디즈니에서 만든줄 알았지만 아니였나보다.

 

신분을 뛰어넘은 사랑과 비극

아이다의 줄거리를 정리해보겠다. 아이다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적국의 누비아 공주와 이집트 장군의 비극적인 사랑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야기는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가 누비아 왕국을 공격해 승리한 뒤, 많은 누비아인들을 포로로 끌고 오면서 시작된다. (아 참고로 실화는 아니다) 이 포로들 중에는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그녀의 신분을 알지 못한 라다메스는 그녀를 다른 포로들과 다르게 대우한다. 한편, 라다메스는 이집트의 공주 암네리스와 약혼한 상태였다. 암네리스는 화려한 겉모습과 강한 자존심을 지닌 인물이지만, 사실 내면에는 불안과 외로움을 안고 있다. (마이 스트롱 슈트가 바로 이 암네리스가 부르는 곡이다) 그녀는 라다메스를 사랑하지만, 라다메스는 점점 아이다에게 끌리게 된다. 아이다는 자신의 민족을 배신할 수 없었고, 라다메스 또한 신분과 의무 사이에서 갈등한다. 하지만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든 두 사람은 결국 사랑을 선택하게 된다. 그러던 중, 아이다는 누비아 왕국의 왕이자 자신의 아버지인 아모나스로를 만나게 된다. 그는 딸에게 자신의 백성을 구해야 한다고 말하며, 라다메스를 이용해 정보를 빼내라고 지시한다. 라다메스는 아이다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그녀와 함께 도망치기로 결심하지만, 결국 이들의 계획은 발각되고 만다. 이집트의 배신자로 몰린 라다메스는 사형을 선고받으며, 아이다 역시 그와 함께 매장되기로 결정된다. 마지막 순간, 두 사람은 함께 무덤 속에 갇히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이들의 사랑은 죽음을 넘어 영원히 남게 되고, 시간이 흘러 현대에 이르러서도 그들의 영혼은 다시 만나게 된다. 이 뮤지컬을 보고 난 후에 이집트 여행을 갔었는데 아이다가 계속 생각나서 웃었다는 TMI

 

강렬한 음악과 독창적인 무대

뮤지컬 아이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음악이다. 엘튼 존과 팀 라이스가 만든 이 뮤지컬은 기존의 클래식한 뮤지컬 음악과는 다른 독창적인 사운드를 담고 있다. 록, 팝, R&B,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활용하며, 현대적인 감성을 담아냈다. 특히 대표적인 넘버인 ‘Written in the Stars’는 극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는 곡으로,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운명을 받아들이면서도 서로의 사랑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감정을 담고 있다. 이 곡은 뮤지컬을 넘어 팝 음악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엄청 끈적거린다) ‘Elaborate Lives’는 두 주인공이 신분을 초월한 사랑을 노래하는 곡이며, ‘The Gods Love Nubia’는 누비아인들이 자유와 희망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담은 감동적인 합창곡이다. 암네리스의 솔로곡 ‘My Strongest Suit’는 그녀의 외적인 화려함 뒤에 숨겨진 감정을 유쾌하면서도 강렬하게 표현한다. 무대 연출 또한 독창적이다.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하지만, 전통적인 고대 문명의 재현이 아니라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한 스타일리시한 무대 디자인이 특징이다. 배우들의 의상 또한 전통적인 이집트 의상이 아니라, 보다 현대적인 스타일로 변형되며 작품의 독창성을 더한다.
또 앙상블들의 의상과 주인공의 의상이 노출이 심하다. (그래서 좋다) 그리고 안무도 아주 멋있다. 전쟁중인 군사들이 나오는 만큼 각지고 딱딱한 남자 앙상블들의 단체 군무가 아주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둘이 사랑을 확인하는 곡에서는 서로의 몸을 쓰다듬으며 옷을 벗기며 만지작거리는 안무가 있다. 처음에 보고 너무 당황함

 

결말은 어떨까

뮤지컬 아이다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 그 이상을 담고 있다. 신분을 초월한 사랑이라는 주제를 통해, 사회적 차별과 억압, 개인의 신념과 사랑 사이에서의 갈등을 깊이 있게 다룬다. 아이다는 단순한 연인이 아니라, 자신의 민족과 가족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존재였다. 그녀는 사랑과 책임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지만, 결국 그녀가 선택한 것은 진정한 사랑과 자유였다. 라다메스 또한 전쟁 영웅이자 장군이라는 신분에서 벗어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릴 준비를 한다. 이들의 사랑은 단순한 개인적인 감정을 넘어, 억압받는 민족과 강대국의 지배자 사이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운명적인 관계를 보여준다. 암네리스는 처음에는 사랑을 갈구하는 공주로 등장하지만, 결국 그녀는 성장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난 뒤, 그녀는 단순히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강한 여왕으로 변모하며, 이집트를 보다 정의로운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공연 시작부분에 암네리스가 이 둘의 사랑을 이야기 하면서 시작되는데 그 부분이 암네리스가 성장하고 멋진 여성이라는것에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은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로만 남지 않는다. 신분과 권력, 억압과 자유라는 주제는 현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사랑은 강한 힘을 지녔지만, 그것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것이 인간을 움직이는 가장 위대한 감정이라는 점을 아이다는 강렬하게 보여준다. 이렇듯 아이다는 감동적인 스토리와 아름다운 음악, 독창적인 무대 연출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시대를 초월한 사랑 이야기로, 지금도 수많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그리고 결국 둘은 환생해서 박물관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는 열린 결말로 이야기가 끝난다. 아이다 정말 강추하는 뮤지컬이다. 최근에 아이다가 이제 우리나라에서 공연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공연을 보러갔던건데 계속 공연을 하더라. 그래서 또 하게된다면 그냥 보러가면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