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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메리 포핀스, 어린이가 보기좋은 마법이 가득한 이야기

by 쩡강쥐 2025. 3. 18.

 

 

뮤지컬 메리포핀스 한 장면

 

 

뮤지컬로 이어진 특별한 역사를 알아봅시다

어릴 적, 텔레비전에서 처음 본 메리 포핀스는 내게 마법 같았다. 하늘을 나는 우산, 벽을 타고 춤을 추는 사람들, 노래 한 곡으로 모든 걱정을 날려버리는 세계. 그 반짝이던 순간이 아직도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다. 그런데 그 메리 포핀스가 뮤지컬로도 존재한다니! 이런 반가운 소식을 듣고 어찌 설레지 않을 수 있을까? 뮤지컬 메리 포핀스는 원작자인 P.L. 트래버스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1964년 디즈니 영화의 감성을 그대로 간직한 채 2004년 무대 위로 올라왔다. 디즈니와 카메론 매킨토시가 손을 잡고 만든 이 작품은 영화에서 우리를 사로잡았던 멜로디와 함께, 무대만의 특별한 매력을 더했다. 영화에서 줄리 앤드루스가 연기한 메리 포핀스의 신비로운 분위기, 우아하면서도 따뜻한 그녀의 마법이 그대로 살아 숨 쉬는 무대라니,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뮤지컬의 대본은 줄리언 펠로우즈가 맡았고, 영화에서 사용된 음악들은 리차드 셔먼과 로버트 셔먼이 작곡했다. 여기에 조지 스타일스와 앤서니 드루가 추가한 곡들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감동을 선사한다.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이후 브로드웨이, 호주, 독일, 일본까지 전 세계적으로 공연되며 오랜 시간 사랑받아 왔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공연되지 않았다. 일본과 호주에서는 성공적으로 공연했는데, 왜 한국에서는 보지 못했을까? 라이선스 문제였을까, 아니면 제작 비용 때문이었을까?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꼭 한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길 바란다. 우리나라도 시도는 했었다는데 결국 무산된걸로 알고있다.

 

 

마법과 현실이 맞닿는 순간들 메리포핀스

줄거리를 알아야 이 뮤지컬에 대해 이해도가 생기니 줄거리를 소개하도록 해보겠다. 우선 뮤지컬 메리 포핀스의 이야기는 1910년 런던을 배경으로 한다. 뮤지컬 메리 포핀스의 이야기는 1910년 런던을 배경으로 한다. 은행에서 일하는 조지 뱅크스는 엄격하고 규칙적인 삶을 살아가지만, 그의 가족은 점점 균열이 생긴다. 아내 윈프레드는 남편과 아이들 사이에서 고민하고, 아이들인 제인과 마이클은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 장난을 치지만 어른들의 기대에는 맞지 않는다. 어느 날, 보모를 구하기 위해 엄격한 기준을 세운 아버지가 신문에 공고를 내지만, 아이들은 자신들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벽난로 속으로 날려 보낸다. 그리고 그 순간, 바람을 타고 우산을 든 메리 포핀스가 하늘에서 내려온다. 그녀는 단순한 보모가 아니다. 따뜻하지만 엄격하고, 현실적이면서도 마법 같은 순간을 선사하는 존재. 메리 포핀스는 아이들과 함께 상상의 세계로 여행을 떠난다. 거리의 예술가이자 굴뚝 청소부인 버트와 함께 그림 속 세상으로 들어가고, 굴뚝 위에서 춤을 추고, 일상 속에서 기적을 발견한다. 하지만 그녀의 진짜 마법은 그것이 아니다. 메리 포핀스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변화시킨다. 늘 일에만 빠져 있던 조지 뱅크스는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아이들은 책임감과 배려를 배우며, 집안은 조금씩 따뜻한 기운으로 채워진다. 그러나 메리 포핀스는 늘 그랬듯, 예고 없이 떠나야만 한다.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오고, 가족들이 진정한 의미를 깨달았을 때, 그녀는 우산을 펼쳐 바람을 따라 사라진다. 남겨진 사람들은 그녀가 떠난 자리를 바라보지만, 그녀가 전해준 마법 같은 순간들은 영원히 가슴 속에 남는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동화가 아니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잊고 있던 것들, 바쁘다는 이유로 미뤄둔 사랑과 따뜻한 말 한마디의 힘을 상기시켜 준다. 메리 포핀스는 조용히 우산을 펼치고 바람을 따라 다시 떠나지만, 그녀가 남긴 변화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를 따뜻하게 감싸게 된다. 한마디로 말하면 따뜻한 판타지 가족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약간 피터팬이 생각나기도 하고.

 

 

이 뮤지컬이 기대되는 이유

뮤지컬 메리 포핀스는 그야말로 마법 같은 무대 연출로 유명하다.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바로 메리 포핀스가 우산을 펼쳐 하늘로 날아오르는 순간. 초연 당시에도 관객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고, 지금까지도 이 장면은 모든 공연의 하이라이트로 남아 있다. 또한, 그림 속 세상으로 들어가는 장면에서는 배우들이 마치 한 폭의 그림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환상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무엇보다 숨 막히는 군무가 펼쳐지는 “Step in Time”에서는 굴뚝 청소부들이 벽을 타고, 공중을 날아다니며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그 순간, 무대와 현실의 경계는 완전히 허물어진다. 음악 또한 빼놓을 수 없다. “Supercalifragilisticexpialidocious” – 이 말도 안 되게 긴 단어를 따라 부르는 순간, 우리는 모두 메리 포핀스의 세계 속에 빠져든다. “A Spoonful of Sugar” – 힘든 일도 즐겁게 해낼 수 있도록, 메리 포핀스가 우리에게 건네는 작은 지혜. “Chim Chim Cher-ee” – 버트와 함께하는 이 노래는 어딘가 쓸쓸하면서도 아름다운 감성을 담고 있다. “Feed the Birds” – 단순한 동심을 넘어, 진정한 나눔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추가된 넘버들도 특별하다. “Practically Perfect”는 메리 포핀스의 자신감 넘치는 성격을 담은 곡이며, *“Brimstone and Treacle”*는 아이들에게 공포를 심어주던 옛 보모 미스 앤드류의 위압적인 장면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어 준다. 이 뮤지컬이 단순한 동화로 끝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눈과 귀를 사로잡는 무대 연출과 음악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있던 따뜻한 마음,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시간, 그리고 상상력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것이다. 뮤지컬 메리 포핀스는 단순한 가족극이 아니다. 아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어른들에게는 잊고 있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게 만드는 작품이다. 마틸다, 빌리 엘리어트처럼 아이들의 성장과 희망을 그린 작품이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언젠가 메리 포핀스도 우리나라 무대에서 펼쳐질 날이 오길 간절히 바란다. 메리 포핀스가 말했듯이, "모든 일에는 작은 기쁨이 숨어 있다." 그녀가 전한 마법 같은 순간들을, 언젠가 우리도 직접 경험할 수 있기를.